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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INDIA 싸돌아댕기기 #6 - 번외편

인도 여행의 모든 일정을 마침까지 다 여행기로 남겼지만..

이상하게 할말이 많이 남은듯 하다...

그래서 번외편도 제작하기로 하였다.





1. 인도는 후진국인가?

인도에 대해 선입견이 강한 사람들이 많다.

못산다. 게으르다. 더럽다. 등등....

처음에 인도에 발을 디딘 첫날에 나 역시도 정말 개발이 필요한 곳이구나 라는 생각이 간절했었다.

물론 필요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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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은 우리나라 70년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모습이다.

사실 이보다 더한 모습들도 있긴 하나 사진에 담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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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깔끔하고 발전된 모습도 공존하고 있다.

그만큼 인구가 워낙 많고 땅이 넓다 보니 쉽게 빠른 발전이 힘겨운 듯한 인상을 남겼다.

이미 델리 시내에는 메트로가 3호선이 건설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마찬가지)

또한 무시못할 사실 한가지는 핵보유국이며 (어느나라도 인도를 함부로 하지 못한다.)

IT계열에서는 세계 10위안에 드는 대학이 있는 나라이다.

10억명중 일등 한명(인도)과 5천만명중 일등 한명(한국)과 비교한다면 그냥 평범한 객관적인 생각만으로는

어느쪽이 더 우위에 있을지는 당연한 사실일 것이다.



2. 그들은 태생이 게으른가?

이것도 의문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빠르다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는지 묻고 싶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높이 나는 법을 가르치려 하는 곳이 한국이라면

낮게 나는 새가 벌레를 잘잡는다고 낮게 나는 것을 놔두는 곳이 인도라고 생각하면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들의 습성을 몇일동안 관찰한 결과, 대략 내려진 결론은

이들은 어떤 물건이나 사물이 있으면 그자리에 있게 하려는 습성이 있는 듯 하다.

그 수많은 유적들이 그대로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는 유적이 파괴되고 보존되어지기 보다는 발전되는 모습을 지향하느라

그나마 몇 안되는 문화재들 마저도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

이곳은 그냥 굴러다니고 발에 걸리적거리는 것들이 유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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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둘러쌓인 이슬람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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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돌들도 한국이었다면 아마 복원하기 위해서 위로 위로 쌓여져 있었을 것이다.


이 나라 기후는 상당히 덥다.

가장 시원할 때라는 가을 날씨임에도 낮에는 30도를 들락날락한다.

그러나 내륙지방들은 그나마 습도가 낮아서 그늘로 들어가면 시원하다.

이런 기후 탓에 그늘이 지는 곳이면 어김없이 사람들은 드러눕는다.




3. 인도는 신비로운 곳인가?

일반적으로 인도란 곳을 모르는 상태에서 떠올리면 힌두문화와 이슬람문화의 총체적인 뚜렷하지 못한

그림들을 떠올리며, (특히나 유명한 타지마할 같은...) 아름다움을 꿈꾸지만

실제로 그곳에 도착하면 실망들을 많이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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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은 이스라엘 여자다.

자이뿌르로 이동 직전에 델리에서 만난 이 여자는 우리와 이야기 도중에 거의 울상이 되었다.

자신이 생각한건 이것이 아니었는데

거지들이 많고 사람들이 달라붙는다고 .. 너무 더러운 나라라고 당장 떠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런 팀이 두팀이나 더 있었다.

겨우 한가지 모습만으로 이 나라를 다 판단해버린 이 아가씨는

다시는 인도에 발을 들여놓지는 못할 것이다.

만약 이 아가씨가 이탈리아에 도착해서 소매치기로 지갑을 잃어버렸다면

아마도 소매치기 천국이라는 이미지만 담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갈 일이다.

수많은 볼거리와 색다른 문화들이 사실 많은 메스컴들을 통하여 베일이 일부분 벗겨졌다.

그리고 여행자도 정말 많아졌고 여행에 대한 허와 실도 어느정도 판단할 수 있게끔 외부에 드러나게 되었는데도

이런 부류의 사람들도 있다.



4. 기간이 너무 짧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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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전체에서 내가 다녀온 곳은 고작 도시 4개에 불과하다.

열흘의 일정으로 이정도 소화해 낸것도 어쩌면 자랑스러운 것일지도 모른다.

정말 기간이 짧다.

이 나라를 제대로 구경하기 위해서는 지금 되짚어 보면 3달 정도는 되어야 어느정도 둘러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실제로 이곳에 오는 여행객들은 대부분 최소가 한달일정이다.

만약 시간이 허락된다면 다시 한번 긴 여정으로 북부에서 남부까지 훑어보고 싶다.



5. 얼마 들었게?

주위 사람들이 물어본다.

얼마들었어?

대답해주면 절반 이상은 놀라곤 한다. 그런데 이 나라에서 돈을 많이 쓸 이유가 없다.

화폐가치는 우리나라보다 높지만 생활 수준이 낮은 부분이 많은지라

밥 한끼에 우리나라 돈으로 500원만 있어도 해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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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탈리 한끼가 25루피였으니 대략 500원 정도다.

우리나라에 있는 값비싼 인도식당에 비해선 그닥 볼품없지만

맛은 거기서 거기다.

사실 사치하느라 이런곳에서도 먹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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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들어간 총 비용은 2명이서 1000루피;;;

양고기 커리와 닭고기 커리로 우리나라 고급 인도식당에서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1000루피라고 해봐야 우리나라돈으로 한다면 25000원 정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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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틀을 보냈던 방이다.

하룻밤에 200루피... 5천원이다.

아껴쓰면 쓸수록 정말 유지비는 적게 드는곳...

그러나 이동비는 무시 못한다.

워낙 거리가 거리이다 보니... 기차 한번 타면 일이만원은 그냥 나간다 ㅋㅋㅋㅋ


자 대충 정산을 해보면...

비행기 왕복 : 65만 + 각 공항세와 세금 20만

현지에서 사용한 금액 : 인도 20만 + 싱가폴 10만

비자 발급비 : 7만

그외 준비물 준비비 : 2만

총 124만원 들었군...

싱가폴을 제외하면 약 109만원정도 될것이다. (싱가폴 유지비와 공항세가 제외)

싱가폴에서 좀 사치를 했다 ㅋㅋㅋㅋㅋ



6. 멀 어떻게 준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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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 가기 전에 대략 준비한 것들과 현지에서 생긴 증거품들이다.

일단 준비물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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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부분이리라 생각된다.

하도 책장을 넘겨서 마르고 닳았지만 필요한 부분만 쏙 떼어서 가지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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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현지 사정도 모른체 자세하고 장황한 계획은 짜기 싫었다.

그리고 그런 계획에 얽매여서 막상 현지에서 하고 싶은 것이 생겼을때 생기는 마음의 갈등도 싫었다.

그저 대충 언제쯤 어디로 이동하고 이동하는 정도로만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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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스에서 출력한 지도이다.

그나마 최신버전의 지도라 생각되서 각 지역과 주요 부분마다 확대까지 해서 총 12장을 출력해서 갔다.

저거 한장 사이즈가 A3

많이 유용하게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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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인도여행자들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복대, 자물쇠, 배낭 ....등등..

다른건 다 필요없다고 생각했으나 이것만은 챙긴 이유는 기차에서 잠을 자야 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다지 쓰임새가 많지는 않지만, 기차에서 잠을 자야 할 때나

가방을 락커 서비스에 맡길때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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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을 가다 보니 외장하드도 챙겼다.

메모리를 꽂으면 바로 복사할 수 있는 외장하드다.

처음엔 노트북을 새로 장만할까 했지만 이걸로 충분했다.



그외 맨윗사진중에서 가운데 막 즐비한 것들은..

각종 입장권과 그외 같이 따라가는 카메라 촬영권과 문화재보존료 티켓같은 것들...

환전 영수증... 비행기 티켓과 기차티켓들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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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머니 선물로 이걸 하나 사왔다 ^^

여자들 손목에 끼는 건데... 안들어간다 ㅡ.ㅡ;;;;

인도 여자들은 얼굴도 작음서 손도 작은 모양이다 ㅡ.ㅡ;;;



7. 가장 고생스러운 것은?

혹자는 먹는것이 큰 고통이라고 하고

혹자는 잠자리가 너무 불편하다고 하고

혹자는 더위에 지쳐서 힘들다고 하고

뭐 다들 여러가지 사연들이 있겠지만

내가 느낀 고통은 단 한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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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카메라 센서에 달린 먼지들이다.

청소를 해도 더이상 어떻게 안되는 먼지들 ㅠㅠ

여행기 한편에 60장 이상씩 올리는 사진들의 1/3이상은 하늘이 나오는 사진인데

맑은 하늘의 사진엔 어김없이 먼지들이 이렇게 티가 나버린다.

워낙 먼지가 많은 도시들이다 보니 ㅠㅠ

하루만 돌아다녀도 저렇게 먼지들이 낀다.

그래서 사진편집하는데만도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야경이라든지 풍경에서 조리개를 11까지 밖에 못조여준것도 맘아프고...



8. 다음 여행은 어디로 갈꺼냐?

다음 여행지는 티벳으로 잡고 있다.

누군가 물어봤었다.

왜 유럽은 안가냐고...

사실 유럽은 사진들도 너무 많이 돌아다니고 사람들마다 다 한번씩은 다녀온지라

안봐도 비디오가 될만큼... 뭐랄까 여행의 묘미가 없어졌다고 해야 할까...

막상 가보면 또 다르겠지만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하지는 못한다.

티벳이라는 곳이 사실 알려진게 얼마 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여행객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그곳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터라

더 눈부셔지기 전에 사진으로 온전히 보존된 그곳을 담고 싶다.



어서 빨리 내년이 왔으면 좋겠.... 결혼은? 결혼은? ㅋㅋㅋㅋㅋㅋ 젝슨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