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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훗카이도 싸돌아댕기기 #1 - 삿뽀로


★ 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큰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




언제나 눈축제를 꼭 찍어봐야지 하면서 꿈꿨던 훗카이도를...

가을에 시간이 되서 찾아갔다.

2006년도 도쿄를 다녀갔던 이후 4년만에 일본 나들이(?)인데...

그래도 나름 가을이면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도 하늘 파랗고 날씨 좋을때로 알고 있는데

비를 몰고 다녀는 원칙이 있어서 그런가;;;

이번 여행도 역시나 ㅠㅠ

뭐 다음다음 버전 보시면 알게 된다.




역시나 비행기를 타고 이륙할때의 기분은 나를 천국으로 이끄는 기분이다.

고작 두시간 반이지만 좁아터진 이코노미 좌석임에도 기분은 좋았다.

치토세 공항에서 급행열차를 타고 한시간 정도 들어가면 삿뽀로시에 도착한다.








요기는 오늘 저녁하루밤을 내가 묵을 곳

유스호스텔인데 건물은 참 깔끔하고 좋다.

싱글룸이 마침 다 차서 도미토리에서 묶게 되었다.

예약 안했냐구? 뱅기표만 있음 됬지. 이만한 선진국 오면서 무슨 예약을 ㅡ.ㅡ;;; 널린게 잠자리다.

정말 잠잘곳이 없다면;;; 아직은 밖에서 자도 충분한 기온이니 뭐~~~




전철역 입구인데

처음엔 못찾았다 ㅡ.ㅡ;;;

우리나라 전철역 입구랑 확연히 다르지 않은가?

딸랑 저기 저 조그만 간판 하나 붙어있다.

이정표 표시는 우리나라가 훨~~~~씬 잘되어 있는듯....

눈도 안좋고 한자도 약한데 조그맣게 한자로 써놓으면 ㅡ.ㅡ;;;;;

참고로 요기는 가꾸엔마에역 2번 출구다.




숙소에 짐을 풀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오도리 공원

삿뽀로 시에서 볼것들은 대부분 삿뽀로역을 중심으로 오밀조밀 뭉쳐있다.

아무리 멀리 있어도 걸어봐야 한시간 남짓...

그 오도리 공원의 가장 서쪽 끝을 담당하고 있는 방송탑이다.

뭐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나라의 예~~엣날 남산송신타워 정도 되려나...




방송탑에 700엔을 내고 올라가면

그리 높진 않지만 작은 전망대가 있고 삿뽀로 중심가를 대충(?) 볼 수 있다.

자세히 못본다. 왜? 인간이 많은데 장소는 디립다 좁아서 ㅡ.ㅡ;;;

중국인 단체라도 들이닥치면 난 카메라가방과 함께 그대로 짜부될기세다.

요것이 바로 방송탑에서 내려다본 오도리 공원이다. 각 블럭마다 작은 테마들이 있고 좌우로 길~~~게 작은 공원을 조성해놓았다.

국민성이 보이지 않는가? 저기 금연이다 ㅡ.ㅡ;;;






4방향인데 한방향 안찍었다. 못찍었던것 같기도 하고 안찍었던것 같기도 하고 ㅡ.ㅡ;;;

탑에서 보면 보이는 그냥 도시 풍경이다.

근데 ... 정말 좋은건 차가 그리 많지 않다는거...

도쿄도 사실 트래픽 잼이 그리 크게 보인적이 없지만

여기만큼 적당한 차 적당한 사람 적당한 풍경 적당한 놀거리가 있다면

평생 살아도 괜찮을듯 싶다.




방송탑 입구에는 작은 샵들과 젊은이들이 요렇게 포진해 있다.



나를 정말 미치게(?) 하는 한가지가 있었으니...

바로 요 금연표시다.

이게 요기 오도리공원에만 있는것이 아니라

삿뽀로역 주변부터 밑에 스스키노역까지 엄청 모여있는 곳은 바닥에 요게 붙어 있다 ㅠㅠ

그래서 담배 한대 필려면...

30분을 옆으로 걸어나가서 피고 다시 들어오면

또 담배생각 난다 ㅠㅠ





오도리 공원의 모습들인데

정말 사람 많다. 우리나라로 치면 아직 퇴근시간도 아닌데 말이다.



요기 약간 희한한 풍경중 하나는

사람들이 옥수수를 정말 주르르 앉아서 많이들 먹는다.

한개 200엔인데 북쪽지방이라 벼농사보단 밭농사가 많은 모양

삿뽀로 특산물이라는 이야기도 있는 걸 보니 요기 옥수수가 맛있는 모양이다.

근데 인간적으로 한게 200엔이면 비싼거자너 ㅡ.ㅡ;;; (환율계산하면 2800원이다 한! 개! 에! )




훗카이도 쪽의 도시들은 요런 경전차들이 있다.

물론 나중에 하코다테에서 탔지만 지하철을 한참 내려가야 하는 것보다

작은 도시에선 요런 경전차로 짧막하게 이동하는게 또 매력이랄까.....




얘네들 높은데서 내려다보는거 디게 좋아하는 모양이다.

왠만하면 어느 도시나 관람차가 있는데 요기도 예외는 아니다.

저녁이면 저 관람차 불빛을 쉽게 볼 수 있다.

난 JR타워를 올라갈 예정이라 패쓰~~~~~



한국에서도 툭하면 먹었던 라면;;;;

일본에서도 먹었다.

근데 드럽게 비싸다. 건방지게 라면주제에 한국돈으로 만원이 훌쩍 넘다니 ㅠㅠ

삿뽀로역 앞에 허름하고 아주 작은 라멘집을 찾아들어갔다.

왠지 일본드라마를 보면 이런데가 맛있게 하는거 같아서 들어갔는데...

도쿄에서 먹어봤던 것보단 솔직히 그닥;;;;;



라멘집 내부 전경(?)이다.

이게 다다~ +_+

문열고 앉으면 끝 ㅡ.ㅡ;;;;



훗카이도 명물이라고 하는 미소라멘을 시켰다.

역시나 안빠지는 저 김 ㅎㅎㅎㅎㅎㅎ

국물은 도쿄에서 먹었던 것보단 좀 담백하다고나 할까....

역시나 아무거나 잘먹는 사람은 상관없으나 조금 까다롭다면 국물은 못마실지도 +_+



JR타워 뒷편으로 가면 이렇게 자전거 주차장에 자전거들이 즐비하다.

요기 한시간만 돌아다니면 묘기부리면서 자전거로 활보하는 삿뽀로 시민들을 100명은 볼 수 있다.

특히나 어여쁜 아가씨들도 치마입고 아름답게 자전거를 ㅡ.ㅡ;;;

다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이렇게 많은거 보면 자전거 인구가 참 많다는게 느껴진다.












JR타워 올라가서 삿뽀로 시내를 내려다 본 모습

야경을 즐기라고 내부 조명이 아주 어두운 편이다.

돈내고 올라간다. (높은데 올라가는데 툭하면 돈내냐;;;; )

이것도 700엔

여기 전망대는 상당히 넓다. 작고 소소하지만 깔끔한 삿뽀로 도시를 한눈에 다 볼 수 있다는 것이 돈은 아깝지 않더구만...

마지막 사진에서 우리나라에선 찾아 볼 수 없는 주차장 광경 ㅎㅎㅎ

자전거 주차장이 한켠에 저렇게나 많이 ^^



타워를 내려와 숙소에서 대략 잠을 자고

아침도 해결했다.

오전에 삿뽀로를 좀 더 돌아다니다가 오타루로 넘어갈 계획을 세우고

삿뽀로에 왔으니 맥주공장은 봐야지?



삿뽀로시 도호센 맵이다.

오우 간결하기 그지 없군

도시가 뭐 우리나라로 치면 광주광역시보다 좀 작은편? 정도 되려나....

전철비 올랐더라... 2006년도 보다 비싸데 ㅎㅎㅎㅎ



맥주공장 가는길...

뭐 어차피 그동네가 그동네이니

삿뽀로역에서 내려서 천천히 걸어갔다.

사실 두정거장 더 가면 더 빨랐을것을 ㅠㅠ(나중에 알게되었;;;)



드뎌 도착

조기가 삿뽀로 맥주 박물관이다.

이른 아침이라 그른가 사람이 참 없네....



입구에서 기념으로 셀프샷 하나 박아주고









안에는 아기자기하게 맥주에 대한 역사들과 제조공정등을

잘 꾸며놓았다.

아 저 양초 살까 말까 하다가 걍 냅뒀는데 하나 사가지고 올껄 그랬나벼 ㅡ.ㅡ;;;



요기는 맥주 시음할 수 있는 곳이다.

예전에 듣기에 박물관에서 맥주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고 했는데

누가 뻥친겨?

한잔에 200엔이다 ㅡ.ㅡ;;;



삿뽀로에서 최상급이라고 하는 yebisu 프리미엄 맥주 한잔 주문...

아침부터 걸쭉(?)하게 한잔 마셨더니

와우~~ 정말 맛있다.

우리나라에 안들어오는 맥주라 안타깝지만

과거 호가든 매니아로서 (지금은 오가든) 요렇게 맥주가 부드럽고 감칠맛 날수가;;;

요거 한국들어오면 맨날 마셔줄 수 있는데 ㅠㅠ



요긴 그 근처에 있는

아주 커다란 쇼핑몰 삿뽀로 팩토리

먼가 있나보다 해서 들갔는데

걍 대형 쇼핑몰이다 ㅡ.ㅡ;;



보이는가?

삿뽀로의 상징 시계탑

근데 나무가 무쟈게 걸리적거리고

사람이 무쟈게 걸리적거려서

탑을 이쁘게 못찍겠더라;;;;



오토바이 택시? 정도라고 하면 될듯....

구 훗카이도 도청 근처에 자주 출몰하는 기계이다.



저기요 님들하~~~

좀 대충 찍고 가시면 안되나연? 하루종일 찍으시네 ㅠㅠ

여행기 책에 나온거마냥 깔끔하게 담을려고 기다려도 안가서 걍 철수 ㅡ.ㅡ;;;

아참 요게 바로 훗카이도 구 도청건물이다.

들어가보면 계단 나무가 삐그덕거려서 무너질 기세인데 또 그게 걷는맛 같기도 하다 ㅎㅎㅎㅎ


요기까지 마치고 오타루로 넘어가기로 했다.

점심은 오타루에서....





* 이 다음부턴 훗카이도 4일차 여정이니 시간순서대로 꼭 봐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다음편들 보시고 다음 사진들 마지막으로 보세연;;;;







드뎌 마지막날 아침...

긴 야간버스를 타고 도착한 삿뽀로

마침 해가 떠오르고 있었고 비온다음이라 그른가 참~~~ 하늘 좋더라



오전에는 훗카이도 대학을 돌아보기로 했다.

지도상 보니 엄청 넓던데 울나라랑 모가 다른가 보려구;;;

나 캠퍼스 겁나 좁아터진 대학 나와서인가 이렇게 넓은 캠퍼스가 부럽더라 ㅠㅠ

(서울 왠만하면 다 좁잖아? 서울대 빼고 )





안에 작은 연못이 있는데

오리들의 장난이 지칠줄 모르고 계속된다.

그중 한놈이 근처로 왔길래 그래 니가 일본오리냐? 담아준다.



일본 사진사 한명 발견!

뭐 일본어가 유창하면 말을 한번 걸어봤겠지만....

서바이벌 정도라서 그냥 지켜만 봤다.

그분.. 저 오리만 찍더라;;;;

캐논유저다




대학 한바퀴 다 돌았더니

두시간쯤 걸리데;;;

학교안에서 도시락 사들고 들어가서 먹고

좀 쉬고 돌고 사진도 찍고 그러다 보니 내가 마치 대학생이 다시 된기분? ㅎㅎㅎㅎㅎㅎ

이걸로 훗카이도 모든 여정(얼마 다니지도 못했으면서 여정씩이나? ㅋㅋㅋ)을 마치고 뱅기타러 치토세 공항으로 향했다.





* 2006년도와 비교해서 정말 눈물나는게 환율이 두배로 뛰어서 출혈이 어마어마했다.

그때 760원 이때 1450원이니 ㅡ.ㅡ;;;

도쿄때와는 다르게 훗카이도는 사실 매력이 많다. 나중에... 기회가 또 찾아온다면 한겨울에 다시 한번 찾아와 보고 싶다.

회사를 그만두고 온 여행이라 더 뜻깊기도 하다.

원래 여행지는 러시아였으나 비자가 너무나 오래 걸리는 바람에 걍 여기로 정했던건데....

돈벌어서 러시아가세~~~ +_+

내년엔 꼭 ㅠㅠ







별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길기만 한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례는 없구요 ㅡ.ㅡ;; 걍 거기 담아온 사진으로 대신할께연 ^^

행복한 여러분들 되세연~~~





오타루편 --> http://asukaphoto.tistory.com/203

하코다테편 --> http://asukaphoto.tistory.com/204